20대 대선에서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의 표심은 어땠을까? 수원의 경우 보수성향 강세지역에서 진보 성향 강세 지역으로 돌아서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싹쓸이 했다. 또 수원시장 역시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염태영 전 시장이 3선을 했다.
5년 전 대선에서도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43.5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2.53%,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9.15%를 득표해 문 후보의 전국 득표율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미세한 표심의 이동이 감지됐다.
총선 5석·문 후보 표 전국평균 이상
이번 대선 권선·장안 예년같은 격차
다른 곳 격차 좁혀 '표심 이동 감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이번 대선에서 수원지역 득표율은 선거구별로 보면 권선구가 이재명 51.99%·윤석열 44.31%, 장안구 이재명 50.44%, 윤석열 45.84%로 예년 같은 격차를 유지했다.
반면 격차가 좁혀져 초박빙 지역이 된 곳도 있다. 팔달구의 경우 이재명 48.94%·윤석열 47.28%로 표로는 1천973표에 불과했다.
젊은층이 많아 진보 강세지로 분류돼 있는 영통구의 경우 이재명 48.29%·윤석열 48.22%로 166표의 격차밖에 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영통구의 경우 5년 전 대선에서 문재인 47.88%, 안철수 21.33%, 홍준표 15.18%로 나타나는 등 진보와 보수 간 격차가 컸던 지역이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5년 사이 수원 밖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등 변화가 일었다. 광교신도시 등이 부촌이 된 것도 보수화의 한 원인"이라며 "광교에 경기도신청사가 들어선 만큼, 향후 광교를 포함한 영통 표심에 대한 의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