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인천 10개 기초단체의 절반인 5곳에선 윤 당선자의 득표율이 높았다.
20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인천에선 이재명 후보가 48.91%(91만3천320표)의 득표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윤 당선자 득표율은 47.05%(87만8천560표)였다.
하지만 인천지역 10개 기초단체별로 보면, 윤석열 당선자와 이재명 후보가 1위인 기초단체가 각각 5곳으로 같다.
윤석열 당선자, 총득표수로는 2위
10개 기초단체중 5곳서는 더 높아
연수서 과반 강화·옹진 20%p ↑
민주당, 계양 등 신도시 중심 1위
윤 당선자는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강화군, 옹진군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경우 과반이 넘는 득표율(51.49%)을 올렸고, 접경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에선 20%p가 넘는 우위를 점했다.
이재명 후보는 중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 상당수는 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민주당 지지세가 전통적으로 강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송영길 당대표, 유동수 인천시당 위원장이 지역구를 두고 있는 계양구의 경우 52.3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득표 격차가 거의 없던 선거였는데, 인천에서 역시 어느 한쪽에 몰표를 주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며 "균형을 지켰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픽 참조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