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함진규(재선·시흥갑 당협 위원장) 전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도지사 출마 선언을 공식화한 것은 함 전 의원이 처음이다.
경기도 출생 재선 의원 출신인 함 전 의원은 고양·시흥에서 잇따라 경기도의원을 거친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도의원 시절 경기도의회 당 대표를 역임하고, 국회에선 당 대변인과 경기도당 위원장, 당 정책위의장을 거쳤다.
그의 출마 일성 중에는 "더는 경기도가 중앙정치인들의 개인적 야망을 채우는 도구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철새처럼 날아오거나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도 당선될 수 있다는 일부 중앙정치인들의 오만불손함을 경기도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중앙 정치권 인사들의 도지사 차출론이 제기되는 데 대한 견제구를 날리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함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에서 활약하면서 조직을 다져왔다.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예비후보 수도권 대책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대통령선거 본선에서는 중앙선거대책본부 국민동행본부 본부장 겸 경기도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경기도를 누볐다.
그는 대표 공약으로 ▲팔당상수원의 이전과 관련 지역의 규제를 해제하고 ▲경기도를 4차산업 혁명시대의 경제수도로 활성화하며 ▲경기 북도 신설을 대표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추후 순차적으로 세부 여성 및 아동복지공약, 광역교통대책인구에 대응하는 광역교통망 확충,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노선 신설 및 연장, 쾌적한 스마트 도시 건설과 서민 주거안정,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복지와 보건대책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함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조만간 도지사를 꿈꾸는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