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는 올해 3기 신도시 보상비와 택지 조성공사 등으로 모두 11조7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한다고 13일 밝혔다.
LH는 침체한 지역 경제 회복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조기 집행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투입하는 예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4조4천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우선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지구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택지개발 사업지구 34곳에 토지보상비로 4조9천억원이 풀린다. LH는 해당 사업지구 주민들에 대한 보상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적기에 보상비를 지급해 3기 신도시 건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파주운정3, 인천검단 등 26개 지구 개발사업을 위한 기반공사 조성예산으로 2조3천억원이 집행되고 인천영종, 시흥장현 등 81개 블록에 1조9천억원 규모의 주택건설 사업이 진행된다. 매입임대주택과 공공전세주택 확보 등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안정 사업에도 2조6천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3기 신도시 보상 등 11조 7천억 규모
작년 대비 4조4천억원 이상 늘어나
올해 1만8천가구 공급… 전국 21%
LH는 올해 이들 사업을 위한 예산이 집행되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LH는 올해 전국 주택 공급 물량의 21%에 해당하는 1만8천가구를 인천과 경기 서북부권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기초수급대상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 매입임대 7천300가구, 전세임대 4천834호를 공급하는 한편 저소득층 가구에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거급여사업도 15만2천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LH 인천지역본부는 공동주택용지 분양에도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으로 올해 인천계양, 부천대장 등 12개 지구 34개 블록의 125만㎡를 분양할 계획이며 파주운정3, 인천청라 등 15개 지구 상업업무용지 49만6천㎡도 공급할 예정이다.
박봉규 LH 인천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 건설 경기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라며 "인천 등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주택공급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