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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예술과학대 최성식 총장1
용인송담대학교에서 새롭게 태어난 용인예술과학대학교(총장·최성식)가 올해 새 학기부터 트렌드에 맞는 5개의 새로운 전공학과를 개설·운영하며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용인예술과학대는 예체능, 인문과학, 자연과학, 공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교육 커리큘럼을 담기 위해 교명 변경에 착수, 지난해 6월 교육부의 승인을 얻어 새 이름을 얻었다.

여기에 올해 웹툰만화과, 실용음악보컬과, 호텔제과제빵과, 반려동물과, 반도체클러스터과 등 기존에 없던 5개 학과를 신설해 이번 학기부터 첫 신입생을 받아 운영에 돌입했다.

교명 변경과 함께 시대가 요구하는 학과 개설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 따른 실무 능력을 갖추고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 지역과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겠다는 것이다.

■ 반도체 도시 지역 연계…반도체 특화 대학 성장 주목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경쟁 열기가 높아지는 상황에 발맞춰 용인예술과학대는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장비를 설계·제작·운영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올해 반도체클러스터과를 개설했다.

앞서 지난 1월 용인시는 특례시 출범과 함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기반으로 K-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겠다고 선포했다.  

 

세계적 반도체 점유율 1~2위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램리서치, 서플러스글로벌 등 시에 둥지를 튼 관련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게 시의 뚜렷한 미래 전략이다.

반도체클러스터과, 용인과 시너지


이 시점에서 올해 관련 학과를 신설한 용인예술과학대학이 오는 2025년 조성 예정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의 시너지를 통해 향후 반도체 특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지 관심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강대국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재 양성이 뒷받침돼야 하고 여기에 반도체 산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반도체 인력 100만명 양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어 신설 학과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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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예술과학대 전경. /용인예술과학대 제공

■ 디저트, K-POP 트렌드 분야 인재 키운다


음식문화가 다양해지고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최근 카페와 베이커리는 폭발적 증가 추세에 있다. 단순히 맛을 추구하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눈과 입을 동시에 충족시키고 건강까지 고려한 제과제빵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이에 용인예술과학대는 제품을 잘 만드는 기술뿐 아니라 창의성과 디자인, 홍보·마케팅까지 겸비한 베이커리 비즈니스 인재를 키우겠다는 목표로 호텔제과제빵과를 신설했다.

졸업 후 식품안전정보원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호텔이나 베이커리에서 바리스타, 파티시에(제과사), 블랑제(제빵사), 쇼콜라티에, 케이크 디자이너 등으로 활동하거나 개인 창업도 가능하도록 교육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국내 제11대 제과명장인 명장시대 박준서 명장의 폴인브레드와 우수 제과제빵 인력 양성에 뜻을 모아 상호 협력을 맺고 학생들의 실습·취업·견학 등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지난달에는 용인제과협회와도 산학협력을 체결하는 등 지역 내 인프라를 인재 양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재양성 호텔제과제빵과
실용음악보컬과, 허솔지 등 교수영입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K-POP은 이제 하나의 문화콘텐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흐름에 맞게 용인예술과학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전문 예술인 양성을 목표로 실용음악보컬과를 개설했다.

한 명의 뮤지션을 넘어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 이론과 실기 수업을 병행해 가수와 보컬트레이너, 기획·연출이 가능한 프로듀서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이돌 그룹 EXID의 리더 허솔지와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정동하 등 현역으로 활동 중인 가수를 교수로 영입, 대중음악 중심의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 웹툰, 반려동물 산업 시장도 밝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웹툰 산업은 대중문화 콘텐츠로 급성장했다. 최근 상당수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등이 웹툰 원작으로 재조명을 받으며 웹툰 시장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는 관측이 높다.

이 같은 뉴미디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신설된 웹툰만화과는 차세대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 동력인 웹툰 콘텐츠를 제작·연구하는 전문인을 키우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실무 중심의 교과 과정은 물론 스토리텔링의 배경이 되는 인문교양 강의도 커리큘럼에 포함했으며, 크로키 수업을 위한 드로잉실을 비롯해 최신 태블릿 기기가 설비된 디지털 스튜디오 등 최상의 작업 환경까지 갖췄다.

여기에 '검정고무신'으로 유명한 국민 만화가 이영우 작가를 비롯해 산업 현장에서 현재 활동 중인 전문가들을 교수진으로 구축, K-웹툰을 이끌어 갈 인재를 키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디지털 스튜디오 등 갖춘 웹툰만화과
반려동물과, 애견미용·훈련사 진출


생활 수준의 향상과 고령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의 일환처럼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됐다. 이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반려동물 산업시장 역시 급성장했고, 전문가의 수요 또한 갈수록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신설된 반려동물과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전문 지식 습득과 함께 기술을 연마하는 데 중점을 두고 생명의 존엄성을 중시하며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가진 우수한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반려동물관리사, 애견미용사, 애견훈련사, 반려동물행동교정사 등의 자격증 취득을 통해 졸업 이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다.

용인예술과학대 최성식 총장1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최성식 총장.

■ 전문대 위기 속에서도 각종 호재…지역 상생 목표

용인예술과학대는 올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우선협상대학으로 선정됐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은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대학생 등 청년들을 위한 상담, 특강, 멘토링 등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센터를 대학 내에 설치·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이 사업의 전신인 대학일자리센터 사업에 선정돼 4년간 운영해 온 데 이어 이번 사업 선정으로 내년 2월까지 고용노동부와 경기도, 용인시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해 재학생뿐 아니라 2년 이내 졸업생과 지역의 청년에게까지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자리플러스센터 우선협상 선정도


용인예술과학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종합평가에서도 최우수 A등급을 받았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2년 연속 지역사회 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되며 지역 내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앞서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도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정부 지원 자격을 유지, 탄력적 재정 운영도 가능해졌다.

최성식 총장은 "코로나19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전문대학이 위기에 빠져있지만 이를 변화와 혁신의 기회로 삼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며 "용인예술과학대만의 특색을 살려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과의 상생을 선도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