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이 시민단체가 정규직 전환을 요구(2021년 12월 24일자 7면 보도="성남시의료원, 임기 내 정규직화 약속 지켜라")해왔던 비정규직 직종 중 진료 관련 인력을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보안요원 등 나머지 직종에 대해서는 병원 상황을 봐가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시의료원은 14일 "외주용역을 통해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는 진료보조, 약무보조, 이송요원 등 비정규직 직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92명, 5명, 19명을 각각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방식은 현 비정규 인력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오는 16일 공개모집을 통해 새로 선발하는 방식이며 채용은 정부지침에 따라 서류, 필기(NCS, 인성검사),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빠진 보안요원·환경미화원 직종에 대해서는 추후 2차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종교계·노동계·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가칭)'비정규직없는성남시의료원을바라는시민사회'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모든 직종을 정규직화할 것을 요구해왔다.
성남시의료원 관계자는 "정규직화 직종의 규모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정했고, 이번에 정규직 전환이 안 된 직종은 추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첫 주민 조례 발의로 설립된 공공병원이다. 대학병원 수준의 시설을 갖췄고 현재 코로나19 중환자를 중점 치료하는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