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동이 임박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가 단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14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일정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진 않았지만, 대통령과 당선인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주 중인 15~16일께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주 내에 양측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며 "조율만 된다면 이르면 내일이라도 회동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회동 일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 성사되면 두 사람은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 9개월 만에 대면하게 된다.
회동의 최대 관심사는 이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다.
정치권에서는 석가탄신일(5월 8일)을 앞두고 내달 말이나 5월 초 특별사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 포함 가능성을 예의주시해 왔다. 아울러 지난해 광복절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논의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 최우선 과제로 '국민통합'에 무게를 실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라며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의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의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며 "우리 정부는 차기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