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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앞서 분골쇄신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국민들께 인사하고 있다. 2022.3.14 /국회사진기자단

대선에서 등 돌린 민심을 재차 확인한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개혁'으로 세운 최우선 의제는 '2030청년의 정치공간 확보'와 '다당제 정치개혁'이었다.

두 의제는 8명의 비대위원(위원장 포함) 중 5명의 위원이 강조하며 '실천'을 다짐했다.

2030 청년의 정치공간 확보는 윤호중 비대위원장,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권지웅·이소영·조응천 비대위원 등이 제시했다.

비대위 회의 민심잡기 첫 과제 확인
박지현, 성범죄 부관용 원칙 강조


먼저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쇄신과 변화'의 방편으로 성폭력, 성범죄, 성비위, 권력형 성범죄 부관용 원칙 실천과 정치적 온정주의 배격을 주문하면서 두번째 과제로 여성과 청년에 공천 확대를 주문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밉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준 2030 청년에 감사하다"며 이 세대의 정치지평확대를 암시했고, 청년주거문제를 다뤄 온 권지웅 비대위원은 "청년을 대거 공천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소영 비대위원도 "젊고 유능한 사람들이 대거 등용되도록 해야 한다"며 "혁신적 공천 제도를 마련하고 송영길 전 대표의 광역·기초의원 30%를 공천하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응천 비대위원도 "시스템 공천으로 잡음을 줄이고, 청년과 여성 공천 약속은 반드시 지켜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성공천 지켜내 지선 승리 다짐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 약속도

대선 중 공약으로 등장한 정치개혁이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권지웅·이소영·조응천·채이배 위원들을 통해 다섯 차례 언급됐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정치개혁 추진을 약속했고, 권지웅 비대위원도 "중단없는 정치교체로 기득권 정당, 내로남불의 정당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 다당제 정치개혁을 지방선거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소영 비대위원도 "다당제 정치개혁 과제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고, 조응천 비대위원도 "정치개혁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채이배 비대위원도 첫번째 과제로 정치개혁 추진을 꼽으며 "당장 지방선거에서 다당제 뿌리 내리도록 지방의회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를, 비례성을 대폭 강화하는 선거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정치개혁을 거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원내정당 뿐만아니라 원외정당들도 정치개혁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고 정치개혁 연합을 주문하기도 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