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견제자에서, 행정부 수장으로."
기초의회에서 견제의 역할을 맡아온 시·군의원들이 그동안의 내공을 바탕으로 시장·군수에 도전한다. 누구보다 지역 행정에 밝은 눈을 지녔다는 자신감이 도전의 밑바탕이다.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에서 40여명의 기초의원들이 기초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무주공산이 된 수원시장의 경우 전·현직 의장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11대 전·후반 의장을 맡은 조석환 의장과 조명자 전 의장은 출마 의사를 피력했고, 국민의힘 소속 김기정 부의장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같은 사정의 의정부도 국민의힘 소속 구구회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이 지난 10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같은 당의 임호석 의원과 김정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수원·용인 등 전·현직 의장 준비중
일부 예비후보 등록 마치고 공식화
용인·고양·의왕·성남·안성 등에서도 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장이 시장 출마 채비를 갖췄다.
용인에선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과 8대 전반기 의장인 이건한 의원이, 고양시도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과 전경숙 의왕시의회 전 의장이 출마 예정자다.
성남은 15일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이 출마선언을 통해 단체장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성남의 경우 국민의힘에서도 지난 2014년 당시 30세 최연소 시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한 뒤 재선에 성공한 이기인 의원이 시장 출마 의사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도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이 현직인 김보라 안성시장과의 맞대결을 예고했으며, 유광철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지난 10일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화성에서는 의장을 지낸 김홍성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소속 구혁모 의원이 유력 출마자다. 오산에서는 민주당 소속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김명철 의원이 출마예정자다.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과 임일혁 광주시의회 의장,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도 출마예정자로 거론된다.
동두천은 무소속인 정문영 의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같은 무소속의 박인범 부의장과 국민의힘 소속 정계숙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지역종합·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