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소속의 레슬링 최중량 '간판' 김민석이 2022 국가대표 선발 1·2차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 16강 탈락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낼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김민석을 지도하는 박무학 수원시청 레슬링팀 감독은 "훈련량도 많고, 실력도 계속 오르고 있어 메달권 수성은 문제 없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민석은 지난 14일 강원도 양구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결승에서 '숙적' 이승찬(삼성생명)을 2-1로 꺾었다.
국대 선발전 1·2차 대회 모두 우승
자카르타 이어 2회 연속 메달 도전
초반 이란 미르자자데 피하면 승산
지난 2월 6일 1차 대회에 이은 2연속 정상으로, 김민석은 이로써 최종 선발전 없이 다음달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격하게 된다.
박무학 감독은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김민석의 지난 2018년 자카르타 대회 동메달에 이은 2회 연속 메달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김민석 선수가 도쿄의 패배를 잊고 훈련량을 늘려가며 성실하게 준비했다"며 "큰 부상도 없고 이대로 가면 메달권 진입에는 틀림없다"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3월 국제대회를 준비하던 중, 해외에서 선수단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는 등 힘든 환경 속에서 훈련량이 급격히 줄면서 김민석은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16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변수는 당시 도쿄대회에서 만난 아시아 최강자 아민 미르자자데(이란)와의 초반 대진을 피하느냐다. 경기를 진행할수록 '몸이 익는' 김민석의 특성상, 미르자자데 선수를 만나더라도 되도록 늦게 만나야 한다는 게 박 감독의 설명이다.
김민석이 주특기인 '앞목잡아돌리기'로 지난 올림픽에서의 아픔을 시원하게 설욕할지 자못 기대된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