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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페이. /부천시 제공
부천시가 경기지역에서 가장 적은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공분(3월16일자 8면 보도="부천만 지역화폐 6% 적립" 시민들 뿔났다)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시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결국 인센티브를 상향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道 최저' 지급비율에 시민 반발
17일부터 '부천페이' 상향 조정
자본 유출 억제, 경제활력 기대

16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10%가 아닌 6%를 지급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30만원을 충전했을 경우 3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타 지자체와 달리 부천 시민들의 경우 1만8천원만 지급되는 것이다. 시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이달 초 경기도청 홈페이지에 31개 시·군의 지역화폐 인센티브 현황이 공개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민들은 "지역 차별이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시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이날 지역화폐인 부천페이 인센티브를 기존 6%에서 10%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인센티브를 상향해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억제하고 지역 내 경제 선순환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애초 설(1·2월), 추석(9·10월) 등 명절(10%)을 제외하고 6%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던 것이 이달 17일부터 10%로 상향·지급된다.

시는 오미크론발 코로나19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고 적극적인 공공재원 지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천페이 구매한도액 및 인센티브 비율은 국·도·시비 등 예산규모와 지원조건 등을 고려해 시 지역화폐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결정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센티브 상향 조정에 따라 지역 자본 역외유출 방지는 물론, 선순환 경제체제의 기반 마련 등 지역경제 성장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인센티브 변경사항은 경기지역화폐 앱 또는 부천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