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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청 전경. /안산시 제공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지방선거가 대선 직후 뜨거워지는 가운데 민선 체제 이후 재선 시장이 없는 안산시는 특히 예비후보들 간의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의힘은 후보군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출마 선언을 본격화하고 있고, 대선의 아픔을 겪은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여론조사 진행 등 시민들이 원하는 적합한 인물을 내세우기 위해 수싸움이 한창이다.

국힘 김석훈·홍장표 출사표 던져
지난 대선 민주당 지지표 더 많아
천영미·송한준·장동일 등 '저울질'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과 홍장표 전 국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민근 전 안산시의회 의장은 17일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박주원 전 안산시장도 적정한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정권을 교체한 만큼 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민주당보다 먼저 치고 나가는 형국이다.

게다가 안산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표가 더 많았다. 국민의힘은 상록구에서 14%p(이재명 55.2%·윤석열 41.2%), 단원구에서 12%p(이재명 54.2%·윤석열 42.2%) 낮았다. 지지층의 집결이 없는 한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졌지만 안산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만큼 더 신중해하는 분위기다. 현역 시장이 속해 있는 데다가 3선 도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더욱 복잡하다.

특히 안산은 민선 이후 재선 시장이 없다. 이에 윤화섭 시장은 현역이라는 프리미엄과 재선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 GTX-C노선 유치 등 교통 호재, 데이터센터 유치 및 4차 산업 기반 마련 등을 앞세워 두 번째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탈환을 노리는 제종길 전 시장을 비롯해 천영미·송한준·장동일·원미정 경기도의원들도 출사표를 던질 적절한 시점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재선에 성공한 시장이 없는 데다가 정권까지 교체돼 양당 모두 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라면서 "결국 양당의 싸움인데 후보의 역량으로 승패가 결정되다 보니 모두 원팀 구성에 애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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