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선감독
"4년 뒤 '환호'를 위해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저변 확대가 절실합니다."

2022 베이징 패럴림픽의 한국 선수단을 맡아 열흘간의 숨 가쁜 레이스를 마치고 돌아온 윤경선(사진)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은 아쉬움을 베이징에 남겨둔 채,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릴 동계패럴림픽을 바라봤다.

베이징 패럴림픽 6개 전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나,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하며 당초 세웠던 '동메달 2개'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4년 전 평창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낸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다.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새로운 얼굴 발굴해야 웃을 것

윤 단장은 16일 "신의현 등 노장들의 투혼이 어느 때보다 빛났다"면서도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낀 대회라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베이징에 가서 우리 선수들의 연령대가 중국 캐나다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나라들보다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투혼을 보였지만, 새로운 얼굴의 젊은 선수들이 '새바람'을 넣어주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물론, 이번 대회를 데뷔전 삼아 향후 전망을 기대케 한 선수가 없지는 않았다. 알파인스키의 최사라(19)와 스노보드의 이제혁(25)이 대표적이다. 윤 단장도 이들을 통해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의 성장을 담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선수의 발굴을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공공단체가 나서 젊은 선수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단장은 공공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종목별 체육 단체 등 민간 스포츠 영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장애인 스포츠 전반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애인 체육회 등 국가 차원에서 유능한 선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면, 각 시도에 포진한 종목별 연맹 등이 그들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체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윤 단장의 설명이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