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세계 5위 규모의 유전체 분석 기업인 (주)마크로젠의 연구시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다.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산업 집적화 단지인 인천 송도에 국내 최대 유전체 분석 기업까지 들어서면서 인천시가 추진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경제청, 마크로젠과 토지계약
일본·스페인 등서도 점유율 '최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인천시청에서 마크로젠과 송도 내 연구소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마크로젠은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부지 6천17㎡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지놈 캠퍼스'를 건립할 예정으로 내년 착공해 2024년 완공 계획이다.
1997년 설립된 마크로젠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분야 국내 1위, 세계 5위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이다. 세계 153개국에서 이 업체의 분석 자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일본과 스페인 등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5공구에 '아시아 최대' 연구소 설립
2024년 완공… 빅데이터 허브 구축도
이와 함께 마크로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제도의 규제특례 1호 기업으로 송도에서 유전자 검사 실증특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실증특례 연구 일환으로 현재 송도 주민 2천명을 대상으로 개인 유전자 분석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이번 송도 연구소 착공을 시작으로 글로벌 유전체 분석 빅데이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지놈 파운드리'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놈 파운드리는 유전체 연구개발, 관련 상품 생산, 마케팅 등 모든 과정을 플랫폼화하는 프로젝트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송도 글로벌 지놈 캠퍼스가 유전체 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국내 유전체 빅데이터 허브로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마크로젠과 적극 협력해 인천이 유전체 연구분야 아시아 시장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