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민주당 내 후보군들이 앞다퉈 '이재명 사람들'을 자처하는 가운데(3월 17일자 1면보도=대선 패배에도… 민주당 후보군 '모두가 이재명의 사람들'), 대통령선거 이후 첫 외출에 나선 이재명 전 경기지사 곁을 수행한 인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지난 16일 오후 9시 40분께 평택시 장당동의 한 장례식장을 찾았다. 대선캠프 해단식 이후 두문불출했던 이 전 지사가 외부일정을 가진 건 처음이다.
해당 장례식은 지난 15일 평택시 용이동 한 교차로에서 대선 낙선 인사를 하던 중 사고로 숨진 평택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의 빈소였다. 평택을 시의원 비례대표 출마 예정자였던 A(56)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관광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 전 지사의 방문일정이 알려지고 민주당 안민석, 김영진 의원과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 미리 빈소에 도착해 이 전 지사를 맞았다. 이 전 지사와 함께 조문하고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두문불출 중 외부 일정 알려지자
평택 장례식장 빈소에 미리 도착
대선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안 의원과 민주당 사무총장인 김 의원은 경선캠프부터 함께해온 원조 이재명계로 불린다. 또 김 전 도 대변인은 성남시의원 출신으로, 이 전 지사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한 대표적인 '성남라인'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안 의원은 이 전 지사와 조문을 마친 후 개인 SNS를 통해 "평택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님께서 대선 낙선인사를 하시다 운명을 달리했다. 어제 하루 빈소를 지키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이재명을 지키고 경기도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적었다.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같은 날 해당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SNS를 통해 애도의 글을 올렸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