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수사 무마 의혹으로 고발된 박은정 성남지청장 관련 사건이 수원지검 형사6부에 배당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수원지검과 분당경찰서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만큼 중복수사를 피하기 위해 사건을 수원지검에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월 박 지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 지청장이 성남FC 의혹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하는 등 묵살했고 이 과정에서 수사를 맡았던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게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9월 이 상임고문에게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 처분했지만 고발인 측이 이의신청을 했고 성남지청이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 여부를 검토해왔다. 성남지청은 최근 '혐의 여부를 판단하기에 다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며 해당 사건을 분당경찰서에 이첩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