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도전하는 김포의 국민의힘 주자들이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대 당협위원장이 지원사격을 하고 김포시의원 후보군에 1970~1980년대생이 대거 포진하는 등 평균연령 39세의 젊은 김포에서 분위기 반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찬·황성석 출마 결심 굳혀
한종우·유영숙 의원 재선 겨냥
시장 후보에도 1970년대생 합류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포지역 국민의힘은 30대 중반인 박진호 김포갑당협위원장이 홍철호(김포을당협위원장) 전 국회의원과 함께 든든하게 뒤를 받친다.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전국 최연소 당협위원장에 선발된 박 위원장은 작년부터 이어진 국민의힘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예비후보였던 시기부터 일찌감치 캠프와 교감하며 김포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그는 20대 때 이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당 인재영입위원회 위원 등 중앙정치를 경험했다. 대선 정국에서는 윤 후보의 청년간담회와 정책세미나, 김포도시철도 깜짝 방문 때 지근거리에서 동행했다.
박 위원장이 이끄는 김포갑당협은 사무국장도 1989년생으로 전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영파워를 갖추고 전의를 다진다.
이 같은 바람을 타고 시의원에는 1981년생인 권민찬 세무사와 1971년생인 황성석 김포갑 선거유세공동본부장이 출마를 예고했다.
과천외고와 동국대 세무회계학과 출신인 권 세무사는 2011년 세무사가 된 이후 김포에서 개업한 지 8년 만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세 소상공인이 대우받지 못하고 힘들게 사업하는 현실을 바꿔보고자 결심을 굳혔다는 그는 1조6천억원에 달하는 김포시 예산을 꼼꼼히 들여다볼 전문가가 시의회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4년 전 지방선거 때 경기도의원에 출마했다가 석패한 황 본부장은 시민과 밀착할 수 있는 시의회 입성을 꿈꾼다. 국민의힘 진영에서 전투력 면으로는 따라올 자가 없다는 평이 오래전부터 나왔다. 2018 지방선거 당시 '황소같은 남자'를 캐치프레이즈로 강행군을 펼쳐 당의 김포득표율보다 많은 표를 얻어낸 저력이 있다.
현역 시의원 가운데는 1972년생인 한종우, 1973년생인 유영숙 의원이 재선을 겨냥한다. 두 의원 모두 대의기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갖은 외풍 속에도 날카로운 시정 견제의 자세를 굳건히 지켜왔다. 지역당의 노쇠한 이미지를 상쇄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이들은 격의 없는 소통력을 바탕으로 풀뿌리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밖에 시장 후보군에도 1970년대생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지역당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나 총선과 비교해보면 이번 대선 때 국민의힘이 김포에서의 열세를 많이 좁힌 것으로 분석된다"며 "윤석열 정부의 순항과 맞물린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