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
'낮에는 주인 없이 날고 있는 그녀를/ 사람들은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밤이 되면 꼬리가 파닥거리는 소리인지/ 바람이 우는 소리인지 그녀가 우는 소리인지/ 눈물 소리가 내 방까지 들려 왔다'.

현직 김포시의원이 문학공모전에 시를 출품했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정식 등단했다. 주인공은 김포시의회 오강현(고촌읍·사우동·풍무동·사진) 의원으로, 국어국문학과 출신인 그는 지난 19일 서울 문학의집에서 열린 '제13회 김우종문학상 및 신인상 시상식'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앞서 오 의원은 문학지 '창작산맥'의 2021년 겨울호 신인 공모에 시 '연이 연을' 등 3편을 응모했다. 오 의원은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풍경을 시각화면서 은유적인 의미를 작품에 담아냈다.

 

창작산맥 발행인이자 시상식을 주최한 김우종 문학평론가는 1960년대 참여문학과 1970년대 이후 민족문학 논의에 영향을 미치고 후학을 양성하며 수많은 작품과 저서를 낸 한국 문단의 거목이다.


수상 직후 오 의원은 "현실, 정치, 문학에 대한 고민을 더욱 치열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