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 스노보드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상호(하이원)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시즌 종합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 19일 독일 베르히테스가덴에서 열린 2021~2022 FIS 월드컵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상호는 2021~2022시즌 알파인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부 종합 순위에서 랭킹 포인트 60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506점을 기록한 독일의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다. 


베이징 노메달 설움 딛고 맹활약
이채운, 유로파컵 하프파이프 1위


이상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해 8강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빅 와일드에게 0.01초 차로 패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상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상호는 "시즌 종합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너무 기쁘다"며 "모든 종목에서 우승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 스노보드 유망주 이채운(군포 수리고)도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FIS 유로파컵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00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채운은 결선에서 프런트사이드 더블 1천260도, 백사이드 900도, 프런트사이드 더블 1천80도, 캡더블 1천80도, 프런트사이드 900도의 기술을 성공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채운은 이달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던 이채운은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향후 이상호를 잇는 한국 스노보드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착실하게 다져가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