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6월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 수원 고양 용인 등 특례시 단체장 후보자 공천은 중앙당에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은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인구 100만명을 넘는 수원 고양 용인 창원 등 전국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심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고위는 21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현행 당헌·당규에는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 심사만 중앙당 공관위에서 하게 돼 있지만, 범위를 확대해 특례시를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시·도당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도 중앙당 공관위가 직접 심사하게 되는데, 그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과거 사례를 비추어 봤을 때 시도당에서 판단하기 어렵거나 애매한 경우 중앙당에 요청을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경우 31개 시군에 2명 이상 당협위원장이 많고, 서로 갈등이 있거나 중앙당 지침의 해석 문제 등으로 중앙으로 심사를 넘길 지역이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비례대표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당 차원의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시험(PPAT·People Power Aptitude Test) 평가 결과를 적용키로 했다.

자격시험은 상대평가인 9등급제로 시행키로 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3등급(상위 35%) 이상,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2등급(상위 15%) 이상의 성적을 각각 받아야 공천 신청이 가능하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이 대표는 "돈 공천의 고리를 끊고 민주적인 공천이 이뤄지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주 강한 등급 기준을 부여해 지역구 공천도 시도당과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자격시험 결과) 반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