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상 시흥시의원
자격요건 완화로 채용비리 의혹을 받았던 시흥산업진흥원장 채용 공고(2월11일자 5면 보도=시흥산업진흥원 '채용 비리 의혹'… 신임 원장 '자격요건 완화' 비판)에 이어 지난 2월 취임한 유병욱 신임 시흥산업진흥원장에 대해 '코드인사'라는 지적이 시흥시의회에서 나왔다.

홍원상(국민의힘·사진) 의원은 21일 열린 '시흥시의회 제29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시흥산업진흥원의 존재 이유가 거론되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원장을 뽑는 자리에 밀실행정과 코드인사가 웬말이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홍원상 시의원, 임시회 본희의서
3급 공무원 기준 4급으로 완화에
유병욱 신임 원장 '내정인사' 비판


앞서 시흥산업진흥원은 신임 원장을 공개 모집하기 위해 지난 1월11일 제6대 시흥산업진흥원 원장 채용 공모에 나섰다. 그 결과 최종 합격자인 유병욱 전 시 정책보좌관을 포함해 9명이 지원했다. 이후 지난 1월14일 서류심사를 거쳐 같은 달 17일에 4명이 최종 면접에 올랐다. 

 

시흥산업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원장에 유병욱 전 시 정책보좌관과 기업 CEO 출신을 각각 1, 2순위로 선정했고 유 전 시 정책보좌관이 신임 시흥산업진흥원장으로 취임했다.

이를 놓고 홍 의원은 "공고과정에서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다만, 인사기준을 3급 공무원 상당의 기준을 4급 공무원 상당으로 완화한 것은 원장을 내정해 놓고 바뀐 인사규정"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시흥시의 미래를 위해 다시는 이 같은 코드인사와 밀실행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권력 내부의 폐쇄적 이너서클이 독점하는 인사야말로 시흥시를 망치는 주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