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 6선 의원을 지낸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경기도지사 선거를 두고 쓴소리를 냈다.
이 수석부의장은 지난 20일 본인의 SNS를 통해 "경기도지사가 번지 없는 주막인가! 경기도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오다가다 쉬워가는 자리인가요?"라며 경기 지역 연고가 없는 후보 출마설에 일침을 날렸다.
이 수석부의장은 "1천300만 경기 공동체를 위해서 고민 한번 없던 사람들이 인지도만 갖고 저울질을 한다면 경기도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중앙정치와 달리 해당 지역을 위한 공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기도에 이 당, 저 당 좋은 후보감들 넘치는데 낙하산은 없어야죠"라고 덧붙였다.
경기 지사 후보군은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5선의 안민석(오산), 조정식(시흥을)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등이 있다. 염 시장은 21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경기지사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양에서 5선을 한 심재철 의원과 함진규 의원, 김영환 전 의원 등이 출마선언을 했다. 여기에 유승민 전 의원이 도지사 후보에 거론되고 있고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까지 경기 지사 차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수석부의장은 "경기도는 지역 특성이 있고 경기도지사는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자리"라며 "'각 정당에서 경기도라는 공동체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