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육상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19세 이하부 1천6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1천600m 혼성계주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건 가평고 육상부 전하영의 포부다.
올해 3학년이 된 전하영은 가평고 육상부를 이끌어 가는 유망주다.
초등학교 육상부 코치의 권유로 육상에 입문하게 됐다는 전하영.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훈련은 힘들지만, 경기를 뛰고 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육상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인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우상혁의 모습은 전하영에게도 큰 자극이 됐다.
그는 "우상혁 선수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했을 때부터 지켜봐 왔다. 경기에 나서면 보통 긴장을 많이 하기 마련인데 우상혁 선수는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즐겁게 임하려는 모습이었다"며 "이런 점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하영은 가평고 육상부의 분위기에 대해 만족해했다. 초등학교부터 계속 얼굴을 맞댄 사이라 팀원들과 친하다고 한다. 그는 "팀원들과는 어릴 때부터 계속 선수 생활을 하면서 봐 왔기 때문에 서로 더 의지하고 있다"며 "코치님도 세심하게 관찰해 주시고 선수들에게 잘 해주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1600m 계주 '은'
주종목 단거리… 400m 소화 가능
올해 울산 대회 출전 호성적 기대
전하영의 주종목은 단거리다. 100m뿐만 아니라, 200m를 넘어 400m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데 그 비결은 강한 체력이었다.
오형일 코치는 "전하영은 타고난 힘이 좋고 순발력도 상당히 뛰어나다"며 "체력이 좋기 때문에 400m도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 코치는 "이번 동계훈련에서 상체의 힘을 강화하는 훈련에 매진해 이 부분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하영은 올해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가평중 시절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을 되살려 2022년을 전하영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단거리 종목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또 전하영은 육상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원했다. 그는 "서구권 국가에서는 육상의 인기가 우리나라보다는 좋다"며 "우리나라도 서구권 국가처럼 육상의 인기가 높아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하고 2022년 비상을 꿈꾸는 가평고 육상부의 기둥 전하영. 다부진 그의 목소리에서 대한민국 육상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