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을 맞아 인천시가 한강이 흐르는 5개 지자체의 물을 하나로 합치는 '합수식'을 진행하며 통합 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천시는 22일 인천애(愛)뜰 잔디마당에서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 및 인천하늘수 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했다.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은 3월22일이다. 1992년 유엔(UN) 총회에서 선포됐으며, 이듬해 3월22일 제1회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전 세계와 협력하자는 취지로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올해 정한 물의 날 주제는 '하나된 물, 자연과 인간이 함께 누리는 생명의 물'이다. 모든 형태의 물을 포괄적으로 관리해, 언제 어디서나 깨끗한 물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세계 물의 날' 통합관리 중요 부각
수돗물 새 BI '인천하늘수' 공개도


인천시는 한강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한강을 끼고 있는 시도인 강원, 충북, 경기, 서울과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중앙부처, 지자체, 각계 전문가, 한강하구 지역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강하구 생태환경 통합관리협의회'를 운영하며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인천시 한강하구 생태·환경 보전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한강하구 관리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진행한 '합수식'은 한강 상류(강원·충북), 한강 하류(서울·경기), 한강하구(강화)에서 가져온 물이 한곳으로 모이는 것을 표현하며 통합 물 관리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앞바다로 이어지는 수도권의 젖줄인 한강 역시 우리 인천의 소중한 물 자원"이라며 "인천시는 한강에 대한 통합적 관리를 위해 한강을 끼고 있는 5개 시도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이날 행사에서 인천 수돗물의 새 브랜드 '인천하늘수'의 BI(Brand identity·브랜드 디자인)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시민들의 투표로 선정한 인천하늘수는 '세계적 국제공항을 보유한 선진 국제도시 인천, 하늘이 내려준 깨끗한 물'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