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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네덜란드로 입양된 박은혜 (MISHA)씨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최근 귀국했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본인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하는 방송인이다. 박씨는 "네덜란드 생활이 행복하지만 어머니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멈춘 적이 한번도 없다"고 밝혀왔다. 본인 제공.

"어머니를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그분을 닮았는지 알고 싶어요"

35년 전 네덜란드로 입양된 박은혜 (MISHA)씨가 어머니를 찾는다며 지난 22일 경인일보에 연락을 해왔다.

박씨는 현재 네덜란드에서 본인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MISHA BLOK)를 진행하는 방송인이다. 그는 1974년 수원에서 태어나 두 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다. 그 뒤 박씨는 네덜란드로 입양돼 어린 시절을 보냈다. 네덜란드에서의 그의 삶은 행복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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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네덜란드로 입양된 박은혜 (MISHA)씨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최근 귀국했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본인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하는 방송인이다. 박씨는 "네덜란드 생활이 행복하지만 어머니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멈춘 적이 한번도 없다"고 밝혀왔다. 본인 제공.

박씨는 10여 년 전 아버지 박병팔씨를 찾았고, 최근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귀국했다. 박씨가 네덜란드로 입양되기 전 그의 어머니는 수원에 있는 섬유 공장에서 일했다고 한다.

박씨는 어머니를 만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어머니를 안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부디 어머니도 저를 만나고 싶어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씨는 오는 26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