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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룡 전문위원은 "인구 50만 대도시의 수장이 표 관리를 위해 지역행사나 참여하고 의전에 취해버리면 김포의 내일은 미래지향 도시로 바뀔 수 없다"며 "김포는 성장하는 시민역량을 더 큰 에너지로 변화시켜 나갈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3.22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재선 김포시의원 출신으로 경기도와 중앙 등을 오가며 활동해온 정왕룡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이 22일 오후 김포시장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지역 연고 패권주의를 극복하겠다는 게 출마 일성으로, 김포 출신 정치인만 시장직에 오르던 소위 '토박이정치'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날 그는 "잃어버린 20년, 지역 연고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논스톱 강남시대 김포'를 건설하겠다"며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왕룡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논스톱 강남시대 김포' 건설 약속하며 출마 공식화
"지역 연고 패권주의를 극복하겠다" 강력한 의지
조강문화센터 운영하며 '사회적 약자' 삶에 관심

정왕룡 전문위원은 중앙대학교 부총학생회장 시절 5·18 관련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복역했다. 대학 졸업 후 입시학원가에 몸담았던 그는 풍무동 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 양도초 설립대책위원장, 인터넷카페 '풍무동사람들' 개설, 조강문화센터 설립 등 생활정치 일선을 누볐다. 특히 조강문화센터를 운영하면서 사할린 이주 노인과 다문화가정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북한이탈주민과 장애인 등 약자들의 삶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2000년대 초반 김포강화지역 노사모 부대표였던 그는 개혁당에서 처음 정당활동을 시작,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김포시의회에 입성했다. 2010년에는 국민참여당 후보로 시장에 출마했다가 야권 단일화로 사퇴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시의원으로 복귀해서는 같은 당 시장과 거침없이 날을 세우며 시정견제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

정왕룡 전문위원은 2018년 김포시장에 두 번째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석패했다. 이재명 후보의 중앙대 동문인 그는 경기도 먹거리전략담당 사무관, 광교테크노밸리 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하며 경기도정에 힘을 보태다가 세 번째 시장 도전을 위해 김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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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김포지역 생활정치 현장을 뛰어다닌 정왕룡 전문위원은 "시민들의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사진은 초선 시의원 시절 일산대교 개통식. /정왕룡 전문위원 제공

출마선언식에서 그는 "지금처럼 닫힌 강남, 기득권 강남, 물질적 풍요로움만 추구하는 강남이 아닌 열린 강남, 상생 강남, 문화·정신적 가치를 함께 누리는 논스톱 강남시대 김포를 건설하겠다"며 "그 실현방안으로는 대외적으로는 서울과 접근성 강화, 내부적으로는 자족도시 기반마련, 그리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도시브랜드 글로벌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대로 지하화 언급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전문위원은 "교통문제 해법으로는 인근 지자체장과 협력해 김포~당산 간 올림픽대로 지하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자족도시 기반마련·도시브랜드 글로벌화 추구
'김포~당산 올림픽대로' 지하화 추진도 돋보여
입시·진학·진로·취업·유학 '원스톱조력시스템' 약속
"이재명의 못다 한 꿈을 김포에서 실현하겠다"
이 밖에도 그는 상암~마곡~김포를 트라이앵글로 묶는 'e- 스포츠센터' 설립, 5성급호텔·국제컨벤션센터 유치, 입시·진학·진로·취업·유학 원스톱조력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정왕룡 전문위원은 끝으로 "지난 4년간 이재명 지사의 농정해양 정책보좌 담당으로 친 시민적 도정을 함께 발굴하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전문가들과 IT기반 차세대먹거리를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오늘 저는 이재명의 못다 한 꿈을 김포에서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김포의 큰 그림을 다시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