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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학재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0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전 시장과 박남춘 시장의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2022.3.20 /이학재 예비후보 제공

6·1 인천시장 선거에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 문제와 관련한 책임 공방(2022년 3월 24일 1면 보도=수도권매립지 종료, 인천시장 선거 '최대 쟁점'으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학재 예비후보가 전·현직 인천시장들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이학재 예비후보는 25일 성명을 내고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한 전·현직 인천시장 간 공개적인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며 "유정복 전 시장과 박남춘 현 시장의 조속하고도 공개적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토론 장소와 방법에 대해선 어느 것이든 수용할 의향이 있다"며 "둘 중 누구 하나라도 이에 응한다면 2자 토론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학재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유정복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남춘 시장의 지방선거 불출마를 촉구한 바 있다.

이학재 예비후보는 유정복 예비후보의 시장 재직 당시인 2015년 인천시, 경기도, 서울시, 환경부가 체결한 이른바 '4자 합의'에 대해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한을 10년 연장해 주면서 그때까지(2025년) 대체 매립지를 찾지 못하면 사용을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은 인천시에만 일방적으로 불리한 명백한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4년 동안 대체 매립지를 찾을 노력을 하지 않고 자체 매립지 운운하며 대(對)시민 홍보 쇼나 일삼은 박남춘 현 시장의 행태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유정복 예비후보는 최근 출간한 책과 라디오 방송 등에서 박남춘 시장의 수도권매립지 정책을 비판했고, 박 시장 측이 유 예비후보의 주장에 반박하며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이학재 예비후보는 "소모적이고 가식적인 논쟁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답답하고 짜증스러워한다"며 "이 문제는 지방선거 전 깔끔하게 정리돼야 한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