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공항 관련 국제기구와 해외공항에 직원 파견을 대폭 확대한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벤치마킹 활동이 중단됐으나, 각국이 입국 제한을 완화하고 있어 파견을 통해 국제 항공산업 트렌드를 빠르게 확인하고, 인천공항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24년까지 국제기구 3곳과 7개 해외공항에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 혁신을 토대로 한 공항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등 2022년 10대 중점추진과제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파견 대상 기구·공항을 선정했다.
인천공항공사가 파견을 검토하고 있는 국제기구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본부, ACI(국제공항협의회)·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아태지역사무소다.
해외 공항 중에서는 유럽(네덜란드 스히폴, 프랑스 샤를드골,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LA, 댈러스), 아시아(싱가포르 창이, 일본 나리타) 지역 주요 공항이다.
ICAO 본부 등 3개 기구·7개 공항
그간 산업 동향 변화 파악 '한계'
정책 빠른 대응·경쟁 우위 기대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매년 평균 40여차례 해외 공항을 방문해 벤치마킹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2021년엔 해외 공항 방문이 한차례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해외 공항 산업 동향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글로벌 공항들은 공중보건, 기술혁신, 지속가능성 강화 등을 포함하는 신규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있다는 것이 인천공항공사의 설명이다.
공중보건과 관련해 창이공항은 적외선 센서를 활용해 비접촉 체크인 시스템을 도입·운영 중이며, 스히폴 공항은 여객 소지품을 자외선으로 소독하는 장비를 도입했다.
각 공항은 다양한 기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며 공항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독일에서는 라이다(LiDar)센서를 활용해 여객 흐름을 통제하고 있고,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은 공항과 연계한 플라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러한 해외 공항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산업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들 공항·국제기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인천공항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검토 중인 파견 대상지에 직원을 보내기 어려울 경우, 대체지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해외 공항에서 교환 근무 등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적극적으로 타 공항과의 접촉면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해외 파견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기구의 글로벌 항공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변 공항과의 허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