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미국에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대표단은 4선의 박진 의원을 단장으로 하고 한미 관계 관련 분야 전문가 5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미국 측과 주요 현안에 관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협의를 갖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단은 이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 북한 문제, 동아시아 및 글로벌 현안과 경제 안보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신정부 출범 즉시 양국이 빈틈없는 공조 하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진 의원 단장… 내달 대표단 보내
주요 현안 포괄적·실질적 논의 예정
대표단은 4월 중 미국으로 파견된다.
김 대변인은 "대표단은 전문성을 갖고 실질적으로 정책을 주관하는 미국 측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국가 안보와 국민 민생을 최대한 살피는 실용적인 대화를 이끌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정부 출범 전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한미동맹 강화 기조에 더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공조 필요성이 커진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