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범죄란 가해자가 피해자의 인종·성별·종교·국적·외모·장애 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관과 편견에 따라 저지르는 범죄로 가해자는 다른 집단에 속한 사람이나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이유 없는 증오심을 품고 공격하는 특징이 있다.
해외에 체류 중이거나 거주 중인 국민이라면, 증오범죄로부터 조금이나마 자신을 지키고자 한다면 몇 가지 유념해 두자.
첫째, 여행·출장 등 체류 시에는 현지 치안 정세를 미리 파악하고 가족·지인들과 비상연락처를 공유하며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하여 현지어 표현을 숙지한다. 둘째, 인적이 드문 지역이나 심야 시간대에 외출을 삼가고 대중교통 이용 시 운전자 인근에 착석하여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도움을 요청한다. 셋째, 증오범죄의 표적이 되었을 때에는 주변에 큰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하고 대상자를 특정해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 등 구체적으로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증오범죄는 예측이 힘든 무방비,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기에 예방이 중요하지만, 대응도 매우 중요한데 되도록 과잉대응을 자제하고 입증이 어려운 증오범죄 특성상 가해자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가해자의 범죄행위와 발언내용을 기록하고 주변에 증거가 될 만한 CCTV나 목격자를 확보해둬야 한다.
증오범죄에 아시아인이 표적이 되고 있는 만큼 해외 체류를 계획 중이거나 거주 중인 우리 국민의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최덕규 의정부경찰서 경비과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