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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대전 서구 둔산 갤러리아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2.3.7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의 합당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7차 비대위 회의에서 새물결에 정식으로 "양당 통합논의를 개시하자"고 한데 이어 새물결은 29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합당 여부를 의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새물결에 정치개혁 논의를 함께 하면서 통합 논의를 시작하자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통합의 정치, 정치교체를 위해 이재명 후보와 함께 이재명-김동연 공동선언을 한 바 있다"며 "이재명-김동연 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정치개혁 협의 추진기구를 양당이 공동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활동과 함께 양당 통합 논의를 개시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새물결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관련 회의를 시작했고, 이에 대해 구체적인 결과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29일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전했다.

새물결 신철희 대변인은 "기자회견 전에 최고위원회의가 잡혔다. 민주당이 합당을 제의했으니 최고위에서 이에 대해 최종 결론이 날 것이다. 기자회견 내용은 통합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합당 여부 의결·기자회견
하마평 무성 경기도지사 경선할 듯
이미 민주 후보들 '견제구' 날려


양당의 합당이 정해지면 김동연 대표가 참여하겠다고 밝힌 지방선거 출마는 당내 경선을 거칠 확률이 높다.

특히 하마평이 무성한 경기도지사의 경우 5선 의원인 안민석·조정식 의원은 물론 수원시장을 3번 역임한 염태영 전 시장과의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다.

합당해 출마할 경우 전략공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을 묻자 신 대변인은 "김 대표가 항상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는 입장이라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미 민주당 후보들의 경우 김 대표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출마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정치인의 결정장애는 국민들에게 해악"이라고 쏴 붙였고, 조 의원도 이날 출마선언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적합지 않다"고 평가했다.

염 전 시장도 "다당제를 주장해온 분이 선거에 나와 합당하거나 야권 단일화를 하면 기존의 정치철학에 부합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