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901001182000059151.jpg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기기 자동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장치산업은 이제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첨단산업단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22.3.29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조승현(54)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지난 28일 오후 김포 금빛수로에서 '첨단 경제도시' 실현을 기치로 김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오랜 대기업 근무 이력을 증명하듯 지역 발전구상을 대외적인 시각으로 거침없이 풀어냈다.

조승현 부대변인은 대기업 기획·마케팅 등 분야에 10년 넘게 근무하다가 2003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듬해부터 열린우리당 김포지역 청년위원장으로 봉사하던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포시의원에 당선됐다.

시의원 시절에는 예리한 의정활동으로 주목받았다. 보건진료소의 복마전을 끊어낸 일화가 유명하다. 당시 마을 관계자들이 진료소 운영위원장을 맡아 약품처방 부실관리와 환자 부풀리기 등이 관행처럼 굳어있었는데, 그가 강력히 제동을 걸면서 투명한 시스템이 마련됐다. 이때 보건복지부도 문제를 인식해 김포의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했다.
대기업 기획 마케팅 등 10년 넘게 근무 경력
2010년 지선에서 김포시의원 당선 '정치 첫발'
보건진료소 복마전 끊어내 '예리한 의정활동'
도의원 당선후 연정합의서 188개 조항 주도
시의원 임기를 마치고 그는 2014년 경기도의원에 당선됐다. 도의회에서는 연정 때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 협상에서 맹활약했다. 협약서 없이는 연정이 구속력을 지닐 수 없던 상황에서 연정합의서 188개 조항이 탄생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도의원 임기 중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김포지역 교육여건 개선이다. 과밀학급 문제는 물론 교내 체육관·운동장·화장실·냉난방시설 등의 보강을 위해 부지런히 현장을 뛰었다. 이에 곳곳에서 보내온 감사패만 20여개, 김포 학부모들은 그에게 '교육 전문가'라는 훈장 같은 별명을 달아줬다.

2022032901001182000059152.jpg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출마 당시 김포 북변동 주민과 인사하는 조승현 예비후보. /조승현 부대변인 제공

경기도 중증외상센터 건립과정의 문제점을 파헤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경기도가 200억원을 지원하는 외상센터 발주내용에 치료와 무관한 병원부대시설 공사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발견, 당내 만류에도 병원 고위관계자를 증인 신청해가며 공론화한 끝에 부대시설 일부가 백지화되고 설계에 없던 옥상헬기장이 포함됐다.

이후 그는 2018년 김포시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패했으나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전문위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 정책위원 등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때를 기다렸다.
경기도 중증외상센터 건립때 문제점 지적
공론화 끝에 설계 없던 '옥상헬기장' 포함
마곡 포화상태 판단… 제2TV 공약하기도
"시장 된다면 첨단산업단지 꼭 추진할 것"
이날 조승현 부대변인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기 자동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장치산업은 이제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지만 첨단산업은 인력이 부족하다"며 "LG가 전국에 산재한 계열사 연구소를 집약해 서울 마곡에 LG사이언스를 만들었는데 여기 2만명이 근무한다. 바로 옆 김포라고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곡은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4년 전에도 김포에 제2테크노밸리를 만들자고 공약한 바 있다"며 "시장이 된다면 마곡에 버금가는 첨단산업단지 공약은 꼭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당이 어렵고 힘들 때도 한눈팔지 않고 당을 지켜왔다"며 "민주당의 가치와 정책이 김포에 정착하도록 비가 내리면 맞고 시민이 질책하면 회초리 맞으면서 시민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