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2022시즌 시범경기 13경기를 5승6패2무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SSG는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마지막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2년 동안의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이달 초 SSG에 복귀한 김광현이 두 차례의 불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검증된 외국인 투수인 윌머 폰트,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베테랑 투수 이반 노바에 김광현까지 합류하며 지난 시즌과 달리 선발투수 왕국 건립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세 선수에 이적생 노경은, 지난 시즌 SSG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은 오원석, 이태양, 최민준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오는 6월에는 박종훈과 문승원이 가세하기 때문에 두 선수의 복귀 전인 4~5월에 중상위권 정도만 유지한다면 시즌 중후반을 넘어서면서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복귀·외인 원투펀치 호투
중심타자 홈런 터지며 준비 완료
선발투수진의 두터운 뎁스는 경기 초반 난조가 있을 때 믿을만한 롱릴리프를 기용해 경기의 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발 투수진에 비해 불펜 투수들의 볼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는 부분이 지적됐지만, 실전을 치르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SG는 올해 시범경기들에서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방망이가 달궈지지 않아서 고민이 있었다. 특히 중심 타자들의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28일과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에서 개선될 조짐을 보여줬다.
28일 최정과 케빈 크론이 나란히 대포를 쏘아 올렸다. 크론은 시범경기 2호 홈런이었다.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크론의 이 홈런은 분위기 전환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크론은 29일에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내는 등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다. 김원형 감독을 비롯해 SSG 우승 레이스의 변수로 꼽는 크론이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홈런 공장' SSG의 우타 라인에서도 상당한 파괴력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