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차출론이 대두했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결심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이후 '험지'가 된 경기 탈환을 위한 역할을 요구받고 장고를 거듭했으나 31일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핵심은 경기지사 출마보다는 정계 은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주변의 권유로 출마 쪽으로 기우는 듯했으나 가족들의 반대와 주소를 경기도로 옮겨야 하는 등의 명분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핵심 측근인 이종훈 전 의원도 이날 현재 유 전 의원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해 측근들은 소위 '대선 주자급'을 내보내야 경기도를 탈환할 수 있다는 논리로 유 전 의원의 결심을 요구했다.
당내에서는 인기가 많지 않지만, 중도 젊은 층 유권자들이 많이 사는 수도권에서 확장성이 어느 후보보다 높다는 게 측근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출마를 결심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4월1일까지 주소를 경기도로 옮겨야 한다.
주소 이전 시일을 하루 앞두고 결심을 하는 것은 더는 자신의 거취 문제로 혼선을 주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수희 국민의힘 당협 위원장은 한 방송에 출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본선 경쟁력이 제일 강한 후보로 유 전 의원이 되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있고, 무엇보다 광역자치단체장에서 가장 큰 서울과 경기도지사를 놓쳤을 때 당선자에게 너무나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