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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리그가 열리는 아레나 경기장 바로 옆에 위치한 BBQ 빌지워터점. 2022.3.30.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LoL(롤, 리그오브레전드) 볼 땐 BBQ 먹자!' 30일 오후 1시께 찾은 서울 롤파크 빌지워터점 BBQ 매장에 적혀있던 문구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BBQ는 지난 14일 해당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 바로 옆엔 LCK(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 리그가 열리는 아레나 경기장이 위치한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롤 채택
BBQ, 공식 후원사로 참가… e스포츠 위상 인정

BBQ가 이곳을 택한 이유는 e스포츠와 SNS가 익숙한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그 가운데 BBQ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 중인 롤은 MZ세대가 즐기는 게임 중 하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덮친 지 2년이 지나면서 e스포츠의 위상과 가치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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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파크. 2022.3.30.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MZ세대 입맛을 잡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BBQ는 '로제치킨'과 '크런치 버터치킨' '황금올리브 콤보'를 선보였다. 이중 크런치 버터치킨이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BBQ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시식해본 크런치 버터치킨은 제품명처럼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BBQ의 스테디셀러인 황금올리브치킨에 콘버터와 BBQ 레드착착 시즈닝을 뿌려 달고 짜고 매운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소위 '마약옥수수'로 불리는 간식에 치킨이 더해진 맛이다.

바삭한 식감·매력적인 시즈닝 '크런치 버터치킨' 인기
반 마리만 살 수도 있어…맥주 4천500~5천원 선 판매

치킨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BBQ만의 음료도 시선을 끌었다. 스파클링 레몬보이와 수제맥주 4종이다. 보이차 원액에 레몬과 스파클링을 조합한 레몬보이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치킨의 맛을 깔끔하게 중화시켰다. 흑맥주(둔켈), 페일에일, 아이피에이, 바이젠(밀맥주) 등 수제맥주도 고루 갖췄다. 이밖에 분식류 '올떡', 우동전문점 '우쿠야' 의 제품도 갖춰 음식을 고루 먹고 싶은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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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빌지워터점 내 키오스크. 메뉴는 1인 메뉴로, 치킨 반마리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2022.3.30.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가격이다. 해당 매장의 경우 치킨을 반마리씩 판매해 1만~1만3천원이면 치킨을 먹을 수 있다. 레몬보이는 2천원, 맥주 한잔은 4천500~5천원에 판매했다.

게임 세계관과 어울리는 어두운 원목 사용
시즌 진행되면 관람 티켓 동나 기대감 높아


현재 BBQ가 해당 매장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롤에서 항구 도시를 뜻하는 빌지워터의 지명을 쓴 만큼 인테리어도 어두운 느낌의 원목을 써 롤의 세계관이 묻어나도록 신경 썼다.

BBQ 관계자는 "LCK리그가 입점된 이곳은 상징적인 매장이다. 시즌이 진행되면 경기 관람티켓이 금방 매진된다. 암표가 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라며 "MZ세대가 시청을 많이 하다보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롤할 땐 비비큐 드세요' 등의 광고 진행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