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롤, 리그오브레전드) 볼 땐 BBQ 먹자!' 30일 오후 1시께 찾은 서울 롤파크 빌지워터점 BBQ 매장에 적혀있던 문구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BBQ는 지난 14일 해당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 바로 옆엔 LCK(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 리그가 열리는 아레나 경기장이 위치한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롤 채택
BBQ, 공식 후원사로 참가… e스포츠 위상 인정
BBQ가 이곳을 택한 이유는 e스포츠와 SNS가 익숙한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그 가운데 BBQ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 중인 롤은 MZ세대가 즐기는 게임 중 하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덮친 지 2년이 지나면서 e스포츠의 위상과 가치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MZ세대 입맛을 잡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BBQ는 '로제치킨'과 '크런치 버터치킨' '황금올리브 콤보'를 선보였다. 이중 크런치 버터치킨이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BBQ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시식해본 크런치 버터치킨은 제품명처럼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BBQ의 스테디셀러인 황금올리브치킨에 콘버터와 BBQ 레드착착 시즈닝을 뿌려 달고 짜고 매운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소위 '마약옥수수'로 불리는 간식에 치킨이 더해진 맛이다.
바삭한 식감·매력적인 시즈닝 '크런치 버터치킨' 인기
반 마리만 살 수도 있어…맥주 4천500~5천원 선 판매
치킨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BBQ만의 음료도 시선을 끌었다. 스파클링 레몬보이와 수제맥주 4종이다. 보이차 원액에 레몬과 스파클링을 조합한 레몬보이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치킨의 맛을 깔끔하게 중화시켰다. 흑맥주(둔켈), 페일에일, 아이피에이, 바이젠(밀맥주) 등 수제맥주도 고루 갖췄다. 이밖에 분식류 '올떡', 우동전문점 '우쿠야' 의 제품도 갖춰 음식을 고루 먹고 싶은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가격이다. 해당 매장의 경우 치킨을 반마리씩 판매해 1만~1만3천원이면 치킨을 먹을 수 있다. 레몬보이는 2천원, 맥주 한잔은 4천500~5천원에 판매했다.
게임 세계관과 어울리는 어두운 원목 사용
시즌 진행되면 관람 티켓 동나 기대감 높아
현재 BBQ가 해당 매장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롤에서 항구 도시를 뜻하는 빌지워터의 지명을 쓴 만큼 인테리어도 어두운 느낌의 원목을 써 롤의 세계관이 묻어나도록 신경 썼다.
시즌 진행되면 관람 티켓 동나 기대감 높아
현재 BBQ가 해당 매장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롤에서 항구 도시를 뜻하는 빌지워터의 지명을 쓴 만큼 인테리어도 어두운 느낌의 원목을 써 롤의 세계관이 묻어나도록 신경 썼다.
BBQ 관계자는 "LCK리그가 입점된 이곳은 상징적인 매장이다. 시즌이 진행되면 경기 관람티켓이 금방 매진된다. 암표가 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라며 "MZ세대가 시청을 많이 하다보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롤할 땐 비비큐 드세요' 등의 광고 진행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