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롤, 리그오브레전드) 볼 땐 BBQ 먹자!' 30일 오후 1시께 찾은 서울 롤파크 빌지워터점 BBQ 매장에 적혀있던 문구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제너시스BBQ는 지난 14일 해당 매장을 열었다. 매장 바로 옆엔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리그가 열리는 아레나 경기장이 위치한다.
올해 LCK 스프링 시즌 후원사로도 참여하는 제너시스BBQ가 롤파크에 매장을 연 이유는 e스포츠와 SNS에 익숙한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매장 이름부터 롤에서 항구도시를 뜻하는 빌지워터를 가져왔다. 매장 인테리어도 어두운 느낌의 원목을 써 롤 세계관이 묻어나도록 신경 썼다.
매장을 오픈함과 동시에 MZ세대를 겨냥해 신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14일 BBQ는 로제치킨과 크런치 버터치킨, 황금올리브 콤보를 선보였다. 신메뉴 시식 행사도 이곳 롤파크 빌지워터점에서 진행했다. 메뉴로는 크런치 버터치킨이 MZ세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BBQ 관계자의 설명이다.
BBQ의 스테디셀러인 황금올리브 치킨에 콘버터와 BBQ 레드착착 시즈닝을 뿌려, 달고 짜고 매운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치킨에 소위 '마약옥수수' 맛이 더해진 것이다.
바로 옆 LCK 개최 아레나 경기장… e스포츠·SNS 익숙한 연령층 겨냥
'빌지워터' 점포명·원목 인테리어 게임 세계관 반영 '브랜드 인지도' 제고
코로나19 사태 속 e스포츠의 위상과 가치가 올라가자, 제너시스BBQ처럼 e스포츠 열풍에 힘입어 MZ세대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마찬가지로 올해 LCK 스프링 시즌 후원사다. 우리은행은 다년간 LCK를 후원해왔는데 응원 구단의 시즌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을 출시하거나 아예 LCK 팬을 위한 전용 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왔다.
지난 29일에도 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을 앞두고 경품 지급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5년 연속 후원사로 참여한 로지텍도 '로지텍 G 리그 오브 레전드 컬렉션'을 출시해 롤을 즐기는 MZ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