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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31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앞에서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선언을 했다. 2022.3.31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어릴 적 천막을 치고 살았던 성남시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대표는 31일 오전 11시40분 수정구 단대동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앞에서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6·1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도는 작은 대한민국, 정치교체 시작할 것"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다양한 경기도에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먼저 시작하겠다"며 "경기도를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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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31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앞에서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선언을 했다. 2022.3.31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김 대표는 "청계천 판잣집 강제 철거로 지금은 아파트 상가가 들어선 곳에 할머니와 어머니, 여섯 가족의 가장으로 50년 전 강제 이주됐다. 어머니는 산에서 나물을 캐다 시장에 내다 팔면서 생계를 유지하셨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어 "공직 초임시절 할머니와 어머니, 여섯 가족의 가장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곳이 과천이었고, 기후 인생의 절반을 광주와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다.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며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했다"며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경기도와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으로 도시와 농촌, 접경지역, 자연보전지역과 인구밀집 지역,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는 다양성이 바로 경기도의 경쟁력"이라며 "미래대비와 민생안정, 평화공존과 균형발전을 경기도에서 해내고 정치교체를 경기도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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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31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앞에서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선언을 했다. 왼쪽은 김 대표의 아내. 2022.3.31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그는 경기도지사가 국무회의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주장도 폈다.

김 대표는 "서울보다 인구가 400만 더 많고 경제 규모도 큰 경기도의 도지사가 국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사실상 제2의 국무회의로서 광역 시·도지사협의회를 경기도가 주도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경제부총리로 국정 전반을 운영한 경험 등을 나열하며 본인이 도지사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작은 대한민국, 경기도'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정치 리더십과 행정 리더십이 모두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경제와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국정 운영 경험과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핵심 의제로 만든 역량과 세계은행(WB)을 비롯한 국제기구 경력과 아주대학교 총장 등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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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왼쪽에서 10번째)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앞에서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선언을 한 뒤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3.31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이재명 전 도지사와의 대선 단일화와 공동선언을 언급하면서 "지난 대선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를 가지고 이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 공동선언의 목표는 정치교체를 넘어 대한민국 중심을 교체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며 "오늘 도지사 출마는 이 후보와 맺은 약속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본인이 13세였던 50여년 전 강제 이주당한 옛 광주군 중부면 단대리 641의27 천막집 자리에서 아내와 함께 이번 지선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공지영·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