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수속 대기하는 공항 이용객들<YONHAP NO-3335>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는 등 방역완화 기조 효과로 공항 이용 인원이 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4.3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했던 인천국제공항 여객이 올해 들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되면서 수요 회복에 시동이 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용객 전년 1~3월 대비 94% 증가
자가격리 해제로 여행 수요 늘 듯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인천공항 여객은 108만6천63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 56만356명과 비교하면 94% 증가했다. 올 1월(35만7천228명) 대비 3월(41만820명) 여객은 15% 늘었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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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4월1일 여객은 2만1천64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여객이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 처음이다.

인천공항 여객 증가 폭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정부가 해외입국자에 대한 의무 자가격리를 해제하면서 해외여행과 출장 등이 증가했다. 이 덕분에 2분기부터 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항공편 예약률도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는 지난달 11일 발표돼 23일부터 시행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자가격리 면제 발표 전후를 비교한 결과 미국·유럽 노선은 100%, 동남아 노선은 80% 증가했다.

항공사들도 노선 횟수 등 늘려 대응
연말 '코로나前의 반' 10만명 전망


항공사들은 운항을 재개하거나 운항 중인 노선의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인천~일본 나고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이 노선은 지난해 4월29일 운항 이후 중단됐다가 11개월 만에 재개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7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6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인천~오사카 노선은 주 3회에서 5회로,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주 1회에서 2회로 각각 증편했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30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시작했으며, 5월14일부터는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30일부터 부산~괌 노선 운항을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유동적인 부분이 많지만 현재의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말에는 2019년(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60% 수준인 하루 여객 10만명 규모로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각국이 방역정책을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여름철에는 휴양지 등을 중심으로 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