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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의원 중 지난해 재산 증가 1·2·3위를 기록한 서은경·김명수·안광림 의원(사진 왼쪽부터).
성남시의회 의원 중 84% 가량이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성남시의회 의원은 27명에 달했다. 서은경 의원이 77억8천여만원 늘어나 가장 많았고 총 재산 순위 1위도 186억1천여만원을 신고한 서은경 의원이었다.

이와 함께 4년 전인 지난 2018년 5월 선거 당시 등록 재산과 비교하면 안광림 의원의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증가
서은경 의원은 배우자가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소유하고 있는 20여채의 상가 공시지가와 배우자 및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격이 상승하면서 재산이 77억8천474만원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어 김명수 의원이 8억6천786만원 증가해 2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본인 소유 아파트 4채의 공시지가가 6억3천여만원, 주식 가격이 3억여원 각각 상승하면서 재산이 크게 불어났다,

재산 증가 3위는 안광림 의원이 기록했다. 안 의원은 본인 소유 오피스텔 6곳, 근린생활시설 13곳 및 배우자 소유 오피스텔 3곳, 근린생활시설 13곳 등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재산이 6억9천993만원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뒤를 이어 박영애 의원이 배우자 소유 토지와 아파트 공시지가 상승으로 5억801만원, 안극수 의원이 건물매도에 따른 예금증가 등으로 5억2천184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2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경우는 안광환 의원(2억8천921만), 유중진 의원(2억6천664만), 정봉규 의원(2억6천663만), 조정식 의원(2억5천166만), 이상호 의원(2억2천612만), 마선식 의원(2억923만) 등이다. 이들 의원은 대부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순위
서은경 의원이 186억1천181만원을 신고해 총 재산순위 1위를 기록했다. 서 의원의 재산은 배우자 및 자녀들의 부동산·주식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안광림 의원이 97억2천790만을 신고했고 김명수 의원이 50억1천681만으로 뒤를 이었다.

또 안극수 의원(35억4천64만), 최미경 의원(34억3천849만), 이상호의원(30억7천148만) 등이 3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광순 의원(-2억8천741만)과 이기인 의원(-1억1천444만)은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고, 임정미 의원(8천507만)·윤창근 의장(1억5천245만원)·남용삼 의원(1억7천518만)·한선미 의원(2억1천394만)·이준배 의원(2억3천857만)·박호근 의원(2억4천861만)·선창선 의원(3억8천426만)·강상태 의원(4억7천559만) 등은 재산이 5억원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대비 재산 증가

현 의원들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배지를 달았다. 2018년 5월 당시 등록 재산과 비교하면 안광림 의원이 21억7천700만원이었으나 이번에 97억2천790만을 신고해 4년여 동안 재산이 75억5천90만원 늘어났다. 이어 김명수 의원이 17억6천400만원이었으나 이번에 50억1천681만을 신고해 4년여 동안 32억5천281만원의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안광환 의원이 4억2천만원에서 13억8천677만원, 유중진 의원이 3억4천만원에서 12억569만원, 이상호 의원이 25억5천800만원에서 30억7천148만, 고병용 의원이 11억2천500만원에서 7억7천361만원, 마선식 의원이4억6천만원에서 12억1천308만원, 정윤 의원이 9억4천200만원에서 18억9천650만원, 정봉규 의원이 1억2천100만원에서 9억658만원, 김영발 의원이 9억9천100만원에서 18억1천18만원, 박은미 의원이 10억4천700만원에서 17억7천915만으로 늘어나 상대적으로 재산 증가 폭이 컸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