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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성 지역자치부(안산) 차장
민선 체제 이후 재선 시장이 없는 안산은 지방선거 때마다 무주공산 분위기가 강하다. 항상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이 무색할 만큼 여야 할 것 없이 도전장이 쏟아진다.

이번 6·1 지방선거도 안산은 이미 민주당에서 3선 도의원 및 전 시장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국민의힘에서도 전직 국회의원, 전 시의장, 시의원 등 6명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모두 기존의 시정을 꾸짖으며 새바람, 대전환을 외치고 있다.

물론 당연히 시정은 잘한 점과 못한 점 모두 존재할 수밖에 없다. 모두가 만족할 정치는 없다.

특히 안산은 민선 체제 이후 시장이 계속 바뀌면서 시정의 연속성이 떨어져서 그런지 발전의 침체가 더 두드러져 번번이 무주공산이 되는 듯하다.

바로 옆 시흥만 보더라도 배곧신도시가 들어서는 등 시민들의 수가 크게 늘어 도시의 발전이 눈에 띄는데 안산은 인구수 감소에 허덕이고 도시의 발전도 크게 내세울 게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인구수 증가와 직결되는 신도시 조성 등은 꾸준하고 일관된 시정이 있어야만 흔들리지 않고 목적대로 순항할 수 있다. 시흥은 앞서 민선 4·5·6기를 한 시장이 이어서 했다. 10년 전 40만명도 안 됐던 인구는 현재 50만명이 넘는다.

이 기간 안산은 71만명에서 65만명으로 감소했다.

변화와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시정의 연속성을 이을 리더가 선출될 필요성은 크다. 안산 시민들의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것도 이 때문이다.

재선이 꼭 답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번 선거의 새 후보군들도 좋은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장기적인 계획으로 10년 후의 안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은 명확하다.

특정한 색을 보기보다는 안산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인물을 보고 소중한 한 표가 행사돼야 한다.

/황준성 지역자치부(안산) 차장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