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저격수'라 불리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심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3월 31일자 1면보도=윤희숙, 경기도지사 부르면 출마?… 내일까지 전입해야)이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30일 "당에서 필요로 한다면 선거에 나설 의향이 있다"며 도지사 출마 의지를 표한 윤 전 의원은 5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법정 기한 내에 경기도로 주소 전입을 하지 않았다. 도지사 출마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의 다른 여러 후보분들이 선거에 나서고, 이미 출마 선언한 분들도 여럿 계시다 보니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당 지도부에서도 공식적 출마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기본소득 도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는 등의 이력으로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은 윤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당내에서 대표 경제통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재명계 중심인 민주당 도지사 후보들에 맞서려면, 윤 전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차출설'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나 지난 1일 유승민 전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 한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으며 '윤심'(윤 당선인의 의중)이라 불린 김은혜 의원까지 대변인을 사퇴하고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자 불출마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