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요응답형 버스 '아이모드(I-MOD·Incheon-Mobility On Demand)'의 지속 운영 여부를 검토한다.
아이모드는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 공모에 당선돼 2020년 운행을 시작했다. 인천시와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이 함께 운영한 지능형 운송수단 서비스다. 올해 말까지가 사업기간인데, 내년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운영할지 판단하겠다는 게 인천시 입장이다.
인천시는 5일 아이모드 대중교통 정책화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인천시는 이번 연구용역에서 아이모드 운영 실적과 장단점, 대중교통 체계로의 도입 가능성, 도입 시 관계 법률 저촉 여부 등을 비롯해 운영 범위와 운영 재정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연구용역은 인천연구원이 맡는다.
아이모드는 버스와 콜택시의 중간 형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원하는 버스정류장으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별도로 정해진 노선이 없어, 목적지 인근 버스정류장까지 가장 빠른 경로로 이동할 수 있다. 기본요금은 1천800원(성인 기준)으로, 7㎞ 초과 시 1㎞마다 100원이 추가된다.
아이모드는 현재 송도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 검단신도시, 계양구 등에서 20여 대가 운영되고 있다. 2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최근까지 약 25만명이 이용했다.
아이모드를 호출하면 빠르면 1분, 길어도 10분 내외로 도착해 편리하다는 반응이 있다. 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아이모드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환승할인 혜택이 없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인천시 관계자는 "용역기간은 연말까지인데, 주요 내용은 8~9월 정도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구용역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