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권수경
■출연 :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외
■개봉일 : 4월 6일
■코미디/98분/15세 이상 관람가
'맨발의 기봉이', '형' 등 따뜻한 감성의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온 권수경 감독의 신작.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온 권 감독이 가족애라는 테마를 코미디 장르에 적절하게 녹여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등의 작품에 참여한 배세영 작가가 각본을 썼다.
개성파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막다른 인생 제대로 한 번 달려본 적 없는 차량담보업계 에이스 '영배'를 응답하라1994의 배우 손호준이, 자비 없는 비즈니스맨 '서사장'을 오징어게임의 허성태가, 의리에 뭉치고 배신에 사는 수퍼카를 빼돌리고 도망간 '동식'을 보이스(시즌4)의 이규형이 각각 맡았다.
'…기봉이' 권수경 감독의 추격 코미디
손호준·허성태·이규형 등 물오른 연기
1987년식 '국민자동차' 카체이싱 볼거리
줄거리는 이렇다. 서사장이 영배에게 하룻밤을 맡긴 슈퍼카가 영배의 절친 동식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지고 영배는 범인으로 몰려 서사장 일당에게 쫓긴다. 믿을 사람 하나 없고, 도망칠 곳도 없는 그의 앞에 1987년식 오래된 자동차 '스텔라'가 나타난다.
감독은 한때 '국민자동차'였던 작고 왜소한 올드카 '스텔라'가 품은 향수가 영화 속 에피소드를 가장 정확하게 대변해줄 거라 생각해 스텔라를 캐스팅했다.
간판 올드카 스텔라를 둘러싼 세 남자의 추격전과 버라이어티한 액션 속에 웃음과 따뜻한 에너지가 담긴 작품이다. 쫓고 쫓기는 짜릿한 '카체이싱' 장면도 영화의 볼거리다.
권수경 감독은 "'스텔라'는 코미디 영화지만 단순히 웃음만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답답하셨던 분들에게 영화가 힐링,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일 개봉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