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할 것"이라며 김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2022.4.7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시의회 최초의 여성 3선이자 첫 여성 의장을 역임 중인 더불어민주당 신명순(48) 의장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김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김포시장 경쟁구도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지목되던 신 의장이 가세함에 따라 지역 선거분위기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신명순 의장은 7일 오후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따스한 리더십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치를 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발언대에 올라선 신명순 의장은 "김포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다양한 대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상 행정에서는 시민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출마 일성을 날렸다.
그러면서 "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시의회의 잇따른 요청에도 민선 7기는 자료 열람조차 거부하며 소통행정을 역행하고 이 때문에 김포 곳곳이 멍들고 있다"며 "소리 나지 않는 아픔들이 더 큰 울림으로 변화를 외치고 있다"고 민선 7기 시정을 겨눴다.
지역신문 기자로 사회생활 시작해 '자수성가' 2010년 지선서 비례대표 제안 받고 의회 입성 김포시의회서 "시민 필요 정치 위해" 출사표 민선 7기 시정 겨눠 "소통행정 역행" 지적도
신명순 의장은 지역신문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요가 강사를 거쳐 3선 의원과 의장직에까지 오른 자수성가형 정치인이다. 기자 시절 발품을 팔며 도농복합도시 김포의 갖가지 문제점을 경험한 그는 우연히 받은 강습을 계기로 요가에 심취해 아예 강사로 근무하다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제안을 받고 시의회에 입성했다.
김포한강신도시 조성으로 젊은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던 당시 신명순 의장은 섬세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열었다. 여성 정치인의 강점을 살려 임산부·워킹맘·노인·장애인·청소년 등 약자를 위한 정책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김포의 모든 도서관이 특색을 갖춘 종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과밀학급 및 신도시 수체계 문제 등이 해결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명순 의장이 세종정부청사 국토교통부를 찾아 GTX-D 노선 및 지하철5호선 김포연장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신명순 의장 제공
출마설 꾸준히 불거졌으나 "지역현안 먼저" GTX-D·5호선 김포연장 위해 강행군 계속 12년 의정활동 축적한 '준비된 후보' 공약 "정책 수립·발전 과정 혜택 모두에 골고루"
출마설은 계속 불거졌으나 지난해 하반기까지도 그는 "지역 현안을 돌보는 게 먼저"라며 시장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이 시기 신명순 의장은 동료의원들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반영 및 서울지하철5호선 김포연장을 위해 국회와 세종정부청사 등 현장을 뛰어다니며 시민들의 호소를 전달했다. 1인시위와 서명운동, 촛불집회에 이르기까지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날 신명순 의장은 12년 의정활동에서 축적한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공약으로 펼쳐냈다. 광역교통 문제의 현실적인 접점을 찾기 위한 5호선 연장 공론화를 비롯해 어린이전문진료병원·공공산후조리원·24시간긴급돌봄센터 건립 등을 약속했다. 또 거점별가족지원센터·신중년지원센터·읍면동공유부엌·여성스타트업창업센터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정책도 제시했다.
신명순 의장은 "김포는 이제 시민과 함께 더욱 큰 걸음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정책 수립과 발전 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도시,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김포를 바꿔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