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은 연고지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옮긴 첫 시즌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제 남은 것은 플레이오프에서 경쟁팀들을 물리치고 우승 왕관을 쓰는 것이다.
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서동철 kt 감독은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정규리그에선 아쉬움이 남았지만, 우리 구단과 팀, 저와 선수들의 꿈을 꼭 이룬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시즌 초반 연승을 거듭하며 정규리그 1위를 달렸지만, 서울 SK의 상승세를 막지 못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내줘야 했다.
kt는 플레이오프에서 3위인 안양 KGC인삼공사와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승리팀과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kt 입장에서는 두 팀이 최대한 경기를 많이 치러 체력이 소진돼야 상대하기가 쉽다.
서 감독은 "인삼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성향이 비슷해서 우리가 준비하는 데는 이점이 있다. 어느 쪽이든 땀을 많이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6강 PO 팀, 땀 빼고 올라와라"
KGC인삼공사 "주인공은 우리"
오리온 "중심만 잘 잡으면 승산"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경기도 연고 팀들이 모두 플레이오프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도 우승을 향한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10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를 4차전에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는 전력이 조금 약화했다. 조금 양보해서 1패를 넣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주연이 될 것이고 다른 팀들이 조연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현대모비스전 승리를 자신했다. 강 감독은 "나와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으면 유리한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9일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의 경기로 막이 오른다.
경기도 연고 팀들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드라마를 쓸까. 농구팬들의 시선은 정규리그보다 더 흥미진진한 플레이오프로 향해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