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시가 발주한 공공부문 건설공사의 지역업체 수주 실적이 전년보다 4천431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7일 지난해 인천시와 산하 공사·공단, 10개 군·구가 발주한 건설공사 3천574건과 인천소재 6개 국가공기업이 발주한 건설공사 287건의 지역 건설업체 수주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인천지역 공공부문 공사 금액은 총 2조4천522억원이다. 주요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11-1공구 기반시설 건설, 제3연륙교(청라~영종) 건설,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사업 등이다.

지난해 인천시(산하 기관 포함)와 군·구가 발주한 공사 금액은 1조4천177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가량 늘었으며, 지역업체 수주 금액은 9천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천431억원 증가했다. 지역 원도급률은 지난해 69%로 전년보다 2.7%p 감소했으나, 인천시 관련 조례에서 정한 목표율 49%를 초과 달성했다.

지역 하도급률은 지난해 66%로 전년 대비 8.7%p 늘었다. 또 지역 자재 사용률 85.7%, 지역 인력 참여율 87.6%, 지역 장비 사용률 95.9% 등으로 지난해 인천시 목표율 70%를 웃돌았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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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 등 인천 소재 국가공기업들이 지난해 발주한 건설공사의 지역업체 수주율은 전년보다 많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국가공기업이 지난해 발주한 공사금액은 총 1조345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역업체 수주 금액은 1천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5천272억원 줄었다. 지역 원도급률도 지난해 16.2%로 전년 35.8%보다 19.6%p 감소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LH와 인천항만공사가 발주한 대규모 공사의 지역 업체 원도급률과 하도급률이 저조했다"며 "국가공기업의 대형 건설공사에도 지역 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