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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김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22.4.8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3선 수원시장을 역임하고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염태영(61) 예비후보가 김포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인구 120만 도시를 이끌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과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장, 민주당 지방소멸대응TF 공동단장 등을 경험한 행정가답게 그는 지역 현안과 관련한 구상을 막힘없이 풀어냈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8일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 서북부 교통난 해결 및 만화·방송·영상클러스터 조성 등을 김포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오전 일찍 김포에 도착한 그는 김포도시철도(골드라인)가 출근길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를 기다렸다가 열차 혼잡도를 먼저 체험했다.

이날 염태영 예비후보는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추진 지원', 'GTX-D 김포~하남 연결 추진', '일산대교 무료화 차질없이 추진', '향산대교 신설 적극 검토' 등 김포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을 쏟아냈다. 지역에서 심심찮게 다뤄지는 공약이긴 했으나 '직주근접'(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것을 뜻하는 용어)을 기본개념으로 이 같은 교통개선책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띠었다.

참여정부에서 국정과제비서관을 지낸 염태영 예비후보는 청와대 출퇴근 시절을 떠올리며 "수원에서 서울시청역을 전철로 오가면서 (출퇴근 불편이)심각하다고 느꼈는데 지난해 골드라인이 이슈될 때 보니 비교도 안 되게 심각해 보였다. 너도 함 타봐라 챌린지가 화제였던 것도 알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수원시장 3선 역임 후 도지사 출사표, 김포 찾아 '발품 선거운동'
기자회견 앞서 김포도시철도 혼잡체험 "심각한 것 알고 있었다"
'직주근접' 기본 개념으로 GTX-D 등 철도·도로망 해결책 제시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유일한 후보는 나… 외연 확장력"
염태영 예비후보는 "오늘 아침에 경험한 건 최대 혼잡할 때보다는 좀 덜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개선돼야 한다"며 "연결교통망을 확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경기도 전체의 교통개선 대책에서 김포가 우선순위가 돼야 하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에 대해서는 무료화 의지 표명과 함께 현실적인 시각으로 접근했다. 지난 대선정국에 일산대교에서 1인시위를 했던 그는 "일산대교 무료화는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서북부 주민들에게 대안이 없다는 건 정책 결정이 잘못됐던 것이고 무료화를 위해 경기도와 국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산대교 문제가 현재 소송 중인데 결과에 따라 유불리를 따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무료화가 이뤄다면 보상은 경기도와 국가에서 해야 하고, 유료통행이 불가피하다면 실질적으로 주민 부담을 줄일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안의 하나로 김포와 일산을 잇는 향산대교 검토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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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대 김포도시철도 혼잡도를 체험 중인 염태영(오른쪽 아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2022.4.8 /염태영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염태영 예비후보는 또 "서울 중심의 방사형 교통망 때문에 경기도민의 에너지가 서울 출퇴근으로 다 빠져나간다. 도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절대적으로 직주근접 개념이 필요하고, 산업단지와 직주개념을 같이 적용한 신도시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나의 기본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개념을 토대로 그는 "경기도 내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수평적 철도·도로망을 구축하고 그중에서도 철도망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당내 경기도지사 선거구도와 관련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지금은 지명도가 있어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타나지만 본 선거에 들어가면 (지지율이)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장정치에서 훈련하는 게 제일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를 놓고 조사해보면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유일한 후보가 염태영이다. 이는 외연 확장을 의미하는 것이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염태영이 나오는 게 가장 부담스럽다고 한다"며 "나는 풀뿌리부터 자라서 경기도로 확산시켜가는 후보이기 때문에 상대당에서 껄끄러워하는 것"이라고 강점을 부각했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끝으로 "기초지자체 재정자립도가 평균적으로 45%라면 경기도 북부 10개 시군은 30%가 안 되는데 정치인들은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며 경쟁자들과의 정책 대결을 예고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