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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과천 경마장. /경인일보DB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과천에 있는 한국마사회를 새만금으로 이전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간 이후 마사회 이전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새만금개발청이 경마장 등 말산업과 관련된 구체적 사항에 대해 인수위에 보고된 바도, 논의된 바도 없다고 공식 해명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출마자들을 비롯해 시의회에서도 마사회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허정환·신계용 시장 예비후보 등
지방선거 앞둔 출마자 잇단 거론 


10일 허정환 국민의힘 과천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인수위 지역 균형발전 특위 정운천 부위원장 등과 접촉한 사실을 알리면서 "마사회 새만금 이전은 공식 안건으로 논의된 바 없고 검토 계획도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역 커뮤니티에 "마사회 이전은 졸속적으로 검토할 사인도 아니며 이전을 하더라도 그 결정권은 과천시민들에게 있다"며 "미래 핵심 레저산업을 과천시민들의 동의 없이 옮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같은 당의 신계용 국민의힘 과천시장 예비후보는 마사회 이전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마사회가 과천시에 기여하는 역할이 점차 하락하고 있어 근본적으로 마사회 이전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신도시 3기를 전제로 하면 마사회가 아파트나 업무시설에 둘러싸여 마사회를 존치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2의 지식정보타운에 맞먹는 규모로 이전 이후 어떻게 채울 것인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마다, 진영마다 활발한 논의가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 임시회도 이전 이슈 언급
"세수 분석 통해 대응 방안 고민"


한국마사회 이전 이슈는 지난 6일 과천시의회 임시회에서도 언급됐다. 시는 시의원들의 질의에 한국마사회 세수가 과천시에 미치는 영향 등이 지대한 만큼 정확한 분석을 통해 마사회 이슈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레저세가 과천시 세입에 큰 영향을 미쳤고 대응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정확한 분석을 한 후에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