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6·1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 공천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심사 작업에 돌입했다.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이들은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가 60여 명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 접수 마감 결과, 182명이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초단체장 출마를 희망한 인사는 28명이고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은 각각 59명, 95명이다.

민주 기초단체장 국민경선 원칙
선출직 공직자 하위 20% '감점'
공관위, 내일 박남춘 시장 면접


민주당 시당 공관위는 오는 22일까지 후보자 추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적합도 평가와 면접 등 심사를 거쳐 컷오프 대상과 단수·경선 대상을 가리는 등 후보 공천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초단체장 경선은 국민참여경선을 원칙으로, 권리당원 투표 50%, 안심번호선거인단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역·기초의원 경선은 100% 권리당원 투표로 후보자 경쟁력을 판단하게 된다.

민주당 시당 공관위는 중앙당 방침에 따라 여성과 청년, 정치 신인 등에게 가점을,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20%와 징계 경력자 등에게는 감점을 적용한다. 정치 신인의 경우 경선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고, 청년 진입 장벽 완화를 위해 경선기탁금 면제·감면 제도도 시행한다.

민주당 시당 김교흥 공관위원장은 "원칙과 공정함을 바탕으로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역량 등을 철저히 검증해 시대정신에 맞는 후보 선출을 이뤄낼 것"이라며 "인천에서 기필코 지방선거 승리로 각계각층의 민주당 인재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힘 광역의원 당원 100% 반영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도 같은 날까지 진행한 후보자 추천 신청 접수에서 총 244명이 도전장을 냈다고 밝혔다. 기초단체장은 50명이고, 광역·기초의원은 각각 65명, 107명이다. 국민의힘 시당 공관위는 청년의 경우 43명, 여성은 6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시당 공관위는 적격 심사, 공직후보역량강화시험(PPAT) 결과, 당협위원장 의견, 지역 여론 등을 반영해 후보자를 공천할 계획이다.

경선의 경우 기초단체장은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지고, 광역의원은 당원 100%로 진행된다. 기초의원은 최대한 단수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시당 공관위는 4월 말까지 모든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시당 정유섭 공관위 부위원장은 "청년과 여성, 정치 신인의 경우 일정 비율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라며 "과거 범죄 경력 등을 엄격하게 따져 시민의 눈높이에 맞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공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관위는 12일 인천시장 후보자 공천을 신청한 박남춘 인천시장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는 지난 8일 유정복, 안상수, 이학재, 심재돈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했다. 국민의힘은 13일, 민주당은 14일께 면접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