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기업의 기술개발에 1억원을 지원했을 때 6배 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경과원)은 2008년 기술개발사업이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종료된 연구개발 과제를 전수 분석한 결과를 담은 '2021년도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성과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시행한 사업이다. 도내 기업의 기술혁신 연구와 공정·제품 개발에 최대 1억5천만원을 지원하는 대표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980개 과제에 총 1천565억원 지원금이 투입됐고 경쟁률도 해마다 평균 4.9대 1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사업 역시 지난달 25일까지 접수한 결과, 32개 과제 모집에 총 271건이 접수돼 평균 8.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기도·경과원, 작년 성과 분석
고용창출·특허·조세 환원 효과
올해 사업 평균 경쟁률 8.5대 1

이번 보고서에는 13년간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종료된 과제 699개를 전수 조사했고 과제 종료 후 1~3년간 기술·경제·공공적 성과 등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특허창출 총 1천479건, 신규 고용창출은 6천959명, 기업 매출창출 7천430억원, 비용절감 238억2천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매출과 비용절감을 합하면 같은 기간 투입된 도비 1천201억원 대비 평균 6.4배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경기도가 연구개발자금 1억원을 기업에 투입하면 평균 6억4천만원의 매출을 실현한 셈이다.

특히 도 지원금 1억원당 성과에 대한 추가적 생산성 분석 결과에서는 신규 고용창출 5.79명, 특허 1.23건, 논문 0.57건, 기타 지식재산권 0.87건 등으로 지역밀착형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효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 연구개발사업의 재투자·지역사회 환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stepwise regression)을 실시했는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1% 증가할 때 조세 환원 효과(법인세 납부)가 9.86배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규식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경기도 지원이 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와 생산성 증가는 물론 조세 환원 효과까지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이 경제 활성화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